이삿날 에어컨 실외기 옮기다가 생긴 일
결국 이사를 하게 되면서 에어컨 실외기를 어떻게 옮길지가 좀 고민이었어요. 원래는 그냥 이사 업체에 맡기면 다 알아서 해주겠지 했는데, 생각보다 일이 좀 있더라고요. 저희 집이 3층이라 실외기를 옥상에 두고 썼었거든요. 이사 갈 집도 비슷한 구조라 그냥 옮겨 달라고 했죠.
처음에는 당연히 이사 기사님들이 알아서 다 하시겠지 했는데, 막상 짐을 옮기기 시작하니까 실외기 위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, 냉매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걸 물어보시더라고요. 제가 에어컨 전문가도 아니고, 그냥 틀면 나오는 줄 알았죠. 순간 당황했어요. 이사 업체에서도 에어컨 설치 전문가는 따로 있는 거라면서, 실외기만 옮기는 건 해줄 수 있는데 설치는 따로 알아보거나, 이사 업체에 추가 비용을 내고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. 그래서 일단 그냥 실외기만 옥상에서 내려놓는 걸로 합의했어요. 비용은 별도였고요.
내려놓고 나니 그제야 좀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. 냉매가 다 빠져버린 건 아닌지, 이대로 옮겼다가 망가지는 건 아닌지.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실외기 옮길 때 냉매를 따로 잡아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. 그러지 않으면 에어컨 성능이 떨어진다거나, 아예 작동을 안 할 수도 있다는 글도 봤어요. 삼성 에어컨 실외기 같은 경우에도 실내기랑 통신 규격이나 냉매 방식이 맞아야 한다고 하니,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고생할까 봐 덜컥 겁이 났죠. 중고로라도 팔아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는데, 그걸 또 누가 가져가서 설치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.
결국에는 이사하는 날 바로 근처 에어컨 설치 업체를 수소문해서 불렀어요. 다행히 이사 업체에서 실외기를 내려놓은 곳 근처에 있어서 금방 와주셨는데, 와서 보시더니 냉매가 좀 많이 빠져나갔다고 하시더라고요. 이사 업체에서 단순히 내려놓기만 한 거라면서. 그래서 냉매 충전도 하고, 새로 이사 갈 집에 설치까지 다 부탁드렸어요. 이사 비용 외에 실외기 이전 설치 비용으로 따로 10만 원 정도 더 든 것 같아요. 출장비 포함해서요.
처음에는 이사 업체에서 다 해줄 줄 알았는데, 생각보다 에어컨 실외기 옮기는 게 일이더라고요. 특히 저희처럼 3층 이상 되는 곳이나, 실외기가 밖에 달려 있는 경우라면 더 그런 것 같아요. 그냥 이사 업체에 다 맡기기보다는, 미리 에어컨 설치 가능 여부나 비용을 따로 알아보는 게 훨씬 속 편한 것 같아요. 나중에 중고로라도 팔아보려면 이런 것도 신경 써야 하는데, 괜히 잘못 옮겼다가 제값도 못 받고 버리게 될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요.

실외기 옮기는 과정에서 냉매 문제에 대한 걱정이 컸네요. 3층집이라 옥상에 올려놓고 사용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.
3층이라 옥상에 실외기를 두는 게 생각보다 문제점이 많네요. 냉매 문제 때문에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니,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어요.